건선의 치료 Part.3-2 [먹는 알약, 경구약 - 면역억제제]

안녕하세요?
 
오늘은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먹는 알약(경구약)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면적이 작건 크건, 건선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바르는 약이 기본적으로 시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넓은 면적에 걸쳐서 건선이 여기 저기 산재되어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우리 몸의 체표면적(body surface area; BSA)에 대한 모식도. 건선이 침범한 면적인 체표면적의 10%가 넘어가는 경우, 치료가 달라져야 합니다. (출처:  Braz J Infect Dis. 2013 Mar-Apr;17(2):194-204.)

보통 진료 현장에서 의사는 건선이 몸 전체에 얼마나 퍼져있는지 계산하기 위해,
 
건선이 침범한 면적이 전체 체표면적(Body Surface Area; BSA)에서 몇 %를 차지하는지 계산합니다.
 
10%가 넘어가는 경우, 굉장히 넓은 면적에 건선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죠!
 
이럴때에는, 단순히 바르는 약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병변을 일일히 다 골라서 바르기 어려울 뿐더러, 바르는 약도 엄청나게 많은 양이 필요하죠.
 
이러한 넓은 면적의 건선을 치료할 때에는, 약 성분이 혈액을 따라 온몸을 순환하는 전신 치료 (systemic treatment)가 필요하며,
 
그 대표주자가 바로 먹는약, 즉 면역억제제 성분의 경구약(oral medication)입니다.
 

**면역억제제에 대한 설명 시 주의 **

면역억제제는 부작용 및 금기증에 대한 철저한 지식을 기반으로 처방해야 하는 약입니다.
면역억제제 복용 전에, 피검사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피검사를 통해 기본적인 몸의 이상이 없는지,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인지 등을 상세히 평가하고 써야하는 약입니다.
반드시, 전문 의사와 상의 후에 처방을 결정해야 하는 약입니다.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약 3종류는, 모두 약을 복용하기 전에 미리 피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검사를 통해, 약을 복용해서는 안되는 금기증이 없는지 미리 파악하고, 약을 먹으면서 변하게 되는 수치 (콩팥 기능, 간 기능 수치)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약}
 

[1] 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e)  - 면역억제제
[2] 메토트렉세이트 (methotrexate) - 면역억제제
[3] 아시트레틴 (acitretin) - 비타민A 유도체 (엄밀히 말해서, 면역억제제는 아님. 레티노이드 계열약으로 분류)
 
 
 

1.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 상품명: 사이폴엔 정

 

대표적인 건선의 전신 치료제 사이폴엔 정. 100mg 용량의 큰알약이 있고, 25mg 용량의 작은 알약이 있습니다.

장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남 (다른 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 (1) 혈압 상승 (대략 10mmHg 정도 상승)
             (2) 콩팥 기능 저하
             (3) 속불편감 (속이 화끈거림)
             (4) 다모증 (털이 많아지거나 굵어짐) 
             (5) 잇몸 증식증
금기증: 투석환자, 암환자
 

사이폴 엔 정. 연질캡슐이라고 하여, 은색 캡슐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은 보통 성인 기준으로 큰알약 2알 (하루 총 200mg)의 용량으로 복용을 하게 됩니다.
다른 약에 비해, 건선이 호전되는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며,
특별한 금기증 (콩팥투석, 암 병력, 조절되지 않는 혈압)만 없다면 대부분 복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콩팥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절대 장기간 복용 (최대 2년 이내에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서, 오줌을 생산하는 콩팥. 사이클로스포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연구로 잘 밝혀져 있습니다.

 

2.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 상품명: 유한 메토트렉세이트

 
장점: 건선과 함께 건선 관절염이 동반되었을 때, 사용하기 적합함.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 약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 효과가 느리다.
금기증: 간질환(간염, 간경화, 간암), 아스피린과 절대 같이 복용하지 말것.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도 쓰이는 유명한 메토트렉세이트 면역억제제. 건선도 피부의 면역질환이므로, 메토트렉세이트가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특히 건선과 함께 관절염이 동반되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보다는 메토트렉세이트가 더 선호됩니다.

 

메토트렉세이트 정. 보통 1주일에 한번 몰아서 복용하는 특이한 복용 스케줄로 처방을 받게 됩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사이클로스포린보다 약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 씩 (같은 요일마다) 약을 몰아서 복용하는 특이한 복용 스케줄을 가진 약입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간에 대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약을 먹기 전에 피검사를 통해 간기능 수치 및 간염(HBV, HCV) 결과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류마티스 내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특징 때문에, 건선 환자들 중에 건선 관절염(psoriatic arthritis)이 같이 동반된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피부 건선과 건선 관절염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아시트레틴(Acitretin) / 상품명: 네오티가손 캡슐

장점: 1) 면역억제제 약들에 비해 부작용이 덜 심하다. 
         2) 농포성 건선 치료에 적합하다.
부작용: 콜레스테롤 지질 대사 교란, 피부 건조, 탈모
금기증: 임산부 (기형아 유발), 어린이(뼈성장 저해)

비타민 A로 부터 유래된 비타민 A 유도체, 아시트레틴 입니다. 건선 중에서도, 하얀 우유빛 병변을 나타내는 농포성 건선(pustular psoriasis)의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마지막 소개드리는 아시트레틴은 사실 면역억제제는 아닙니다.
 
비타민 A로부터 화학구조가 변형된 비타민 A 유도체입니다.
 
그럼에도, 피부에 작용하여 건선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피부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시트레틴은 일반적인 건선에는 잘 사용되지 않으며, 
 
건선의 특이한 아형인 '농포성 건선(pustular psoriasis)'의 치료에 자주 활용됩니다.
 
농포성 건선에는 대표적으로 전신 농포 건선(GPP)와 손발바닥농포증(PPP)가 있습니다. (건선 Part 1. 참고)
 
아시트레틴은 면역억제제들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 (콩팥 기능에 영향 or 간기능에 영향)은 적은 편입니다.
 
 
 
이상으로 '넓은 면적'의 건선을 치료하는 전신 치료제인,
 
경구약 치료 (면역억제제, 비타민A 유도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당신이, 내일을 열어가는 소망입니다.
 Youma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