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part 3.-1 - 건선을 위한 도포제 (연고, 크림, 용액)

안녕하세요?

오늘은 건선의 치료에 있어서, 바르는 약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알아보았듯이, 건선(psoriasis)은 하얀각질로 뒤덮인 홍색판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입니다.

면적이 좁으나 넓으나, 1차로 시도하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 바로 바르는 약, “도포제(topical agent)” 입니다.

**도포제 치료 시 알아두어야 할 점
Q 자주 묻는 질문:
도포제(바르는 약)을 얼만큼 짜서 어느정도 두께로 발라야 하나요??
A 답변: 검지 손가락 1마디의 길이만큼 짠 양으로, 두손바닥 면적을 바르실 수 있습니다.

검지 손가락 한마디 (연고통 입구의 직경만큼 쭈욱 짰을때) = 통상 0.5g이 배출되었다고 보며, 이론상 두손바닥 면적 (몸 체표면적의 2%)를 바를 수 있는 양입니다.

=> 결론: 매우 얇게 발라도 된다 (형광등에 비춰서 번들번들 거릴 정도)

건선 치료를 위한 도포제는 세부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분류가 됩니다.

#건선을 위한 도포제 (성분별 분류)
1. 스테로이드
    예) 아드반탄 연고, 데타손 연고, 데옥손 로션

2. 비타민 D
   예) 다이보넥스

3. 스테로이드 + 비타민D 혼합 제제
   예) 다이보베트, 자미올, 엔스틸룸

4. 면역조절제(칼시뉴린억제제)
   예) 프로토픽


#건선을 위한 도포제 (부위별)
1. 두피 (머리카락 속, 헤어라인 포함)
   *묽은 제형 = 더마톱액, 데옥손 로션, 데옥손 겔, 클로벡스 샴푸
  
2. 얼굴 (이마 포함)
  *순한 제형 (낮은 강도) = 하이로손 크림, 하티손 로션, 프로토픽 연고, 다이보넥스

3. 몸통
*높은 강도, 묽은 제형 = 제마시스 로션, 데타손 연고, 자미올 액, 엔스틸룸 폼

4. 팔다리 (특히 무릎, 팔꿈치)
*높은 강도, 찐득한 제형 = 데타손 연고, 다이보베트 연고, 자미올 액, 엔스틸룸 폼

=================================== 이제 하나씩 그림을 보면서 바르는 약들을 살펴보시죠~

1. 다이보넥스 (Daivonex)
장점: 순하다 (부작용 거의 없음)
단점: 효과가 약하다 (스테로이드 제제들에 비해)

성분은 칼시포트리올(calcipotriol)로서, 비타민 D로부터 유도된 성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순수한 비타민 D 성분의 연고 중 대표 주자이며, 흔히 “파란 뚜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D 성분은, 이론상 피부의 과도한 증식을 억제하고 ,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는 것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다만 빨간 염증을 가라앉히는 강력한 물질인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지 않아, 두꺼운 건선 병변에 사용했을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2. 다이보베트 (Daivobet)
장점: 효과가 우수하다.
단점: 뻑뻑해서, 넓은 면적 바르기가 힘들다.

“건선 전용 도포제!” 라고도 할 수 있는, 흔히 “빨간 뚜껑” 이라고 말하는 다이보베트 연고 입니다. 염증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히는 강력한 스테로이드(betamethasone) 성분과, 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보완해주는 비타민 D 유도체 (calcipotriol)가 동시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건선을 치료하는 효과도 우수하고, 스테로이드 단독 제제에 비해 부작용도 적습니다. 다만, 연고가 매우 뻑뻑하여 좁은 면적에 사용할때 좋고, 넓은 면적에는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자미올 겔 (Xamiol gel)
장점: 묽은 용액 형태로, 넓게 쓰기 적합.
단점: 두피에 쓰기에는 다소 찐득함.

앞서 설명드린, 다이보베트와 성분은 동일합니다. 다만 묽은 용액 형태로서, 약간 넓은 병변에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가끔 두피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찐득거려서 두피에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떡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엔스틸룸 폼 (Enstilum foam)
장점: 강한 치료 효과 (침투성이 증가), 넓은 면적 쓰기에 적합함.
단점: 스테로이드 부작용 가능성

엔스틸룸 폼도, 다이보베트와 동일한 성분으로 되어있습니다. 단지 스프레이 제형 (무스 같은)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보면, 건선을 치료하는 효과가 다이보베트에 비해 좀더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스프레이 제형이 피부 표면에 침투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서 엔스틸룸이 더 강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효과가 강력한 만큼, 엔스틸룸은 너무 장기간 오래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지거나 모세혈관이 늘어나는 등의 스테로이드 부작용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5. 데옥손 로션 (0.25%)
장점: 두피에 사용하기에 좋음.
단점: 스테로이드 단독 제제. 얇은 피부에 오래 쓰면 부작용 우려.

마지막으로, 물처럼 줄줄 흐르는 데옥손 로션입니다. 스테로이드 단독 성분으로 구성된 도포제이며, 두피에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다른 부위에 사용할 수 있으나, 줄줄 흐르는 특성이 있어서 넓은 면적에 쓰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강한 스테로이드 (desoxymethasone) 단독 성분으로 구성되어, 얼굴 같이 약한 피부에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6. 프로토픽 (protopic)
장점: 안전성 (부작용 거의 없음), 순한 강도 (얼굴용).
단점: 찐득한 발림성.

프로토픽은 최근 건강보험 개정 상, 아토피피부염 뿐만 아니라 건선환자에게도 처방될때 보험가(원가의 약 60%)로 비용이 산정되는 도포제입니다.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어서, 3년 정도 발라도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주로 얼굴에 생기는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다만 바셀린과 같이 찐득한 느낌이 있어서, 발림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오늘은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도포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약품의 선택은 담당 의사의 진료를 보고, 충분한 상의 후에 결정하셔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내일을 열어가는 소망이 되시길 바랍니다.
YOUMA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