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피부과에서 유명한 '건선(psoriasis)'이라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겨울철에 다리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생기는 것을 두고, 건선이 있다고 잘못 말씀하십니다!
건선은 젊은 성인기에 발생하기 시작하며, 평생 발병할 잠재성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가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바뀌지 않는 타고난 피부 체질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건선의 역학>
건선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2-3%에서 발생합니다.
2015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연간 유병률은 10만명당 453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최근 역학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선 유병률은 3%로 약 150만명의 건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서양인(미국,유럽 등)에 비해 동양인(아시아)은 상대적으로 건선의 발생이 적다고 합니다.
건선 발생의 남녀간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여지며, 국내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에서
남자가 1.3배 정도 여성보다 많다고 합니다. (남자:여자 = 1.3:1)
<건선의 특징>
1. 젊은 나이에 처음 발생하기 시작!! (15세-30세)
- 물론 예외는 있다. (드물게 10대에 발생하거나, 40~50대 이후에도 발생가능)
2. 가족력, 유전
연구를 통해 건선을 유발하는 유전자 (HLA-Cw6)가 밝혀졌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유전자들이 밝혀져있습니다.
따라서 부모 중 한명이 건선 환자일 경우, 자녀에게도 건선이 유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 8%정도?)
3. 심한 병변에 비해 가려움증이 덜하다
4. 계절성 - 여름에 좋아지고, 겨울에 심해진다.
건선은 계절을 타는 질환으로 유명합니다.
건선의 병변은 햇빛(자외선)을 받으면 치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조량이 많은 여름에는 건선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한편, 일조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에는 건선은 보통 악화되기 쉽습니다.
5. 만성 재발성 - 거의 완치된다고 보기 힘들다.
건선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처음 발생하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 평생동안 건선이 발생할 가능성 (또는 잠재성)을 안고 살아가야합니다.
물론, 평생 건선이 심한 상태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계절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고,
치료를 하면 깔끔하게 정상 피부처럼 돌아오기도 하고, 치료를 중단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다시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건선 환자는 환경과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피부에 건선 병변이 피어오를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6. 깔끔하게 연구된 (?) 면역학적 자가염증 피부질환 (auto-inflammatory skin disease)
-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interleukin)-17과 IL-23이 건선 발생에 있어서 핵심 물질임이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제(신약주사 = 생물학제제)도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신약주사는 다만 아직 가격이 비싸서, 모든 환자분들이 적용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건선은 영어로 '쏘리아시스(psoriasis)'라고 부릅니다.
피부과에서 아토피피부염과 양대산맥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영역을 차지하는 대피부질환입니다.
오늘은 건선의 역학,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번에 건선 Part 2.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화이팅하십시오!
당신이 다가오는 내일을 만들 자신, 그 자체이고 소망입니다!
Youm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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