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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피부 질환 & 시술, 치료

유아 침독 (drooling rash), 입가 피부염, 접촉 피부염 - 프로토픽 (tacrolimus oint 0.03%), 비판텐 (dexpanthenol)

by 흰줄박이물돼지 2022. 6. 13.

안녕하세요?

 

오늘은 출생시부터 생후 12개월 (첫 돌)이 되기까지, 

흔하게 발생하는 '침독 (접촉 피부염)'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입가, 볼에 흔하게 발생하는 '침독'

 

침독은 흔히 침을 '주르륵' 흘리는 어린 아이들의 안면부에 발생하는, 붉고 거친 피부병변을 일컫습니다.

 

Figure 1. 침흘림(Drooling) - 아이들 중에 침을 하루종일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구요, 영아기(생후 1개월~생후 1세)때 유독 침을 오래 흘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Drooling rash (침흘림 발진)' 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아유 기여워 ^_^)

 

피부과학에서는 전문 용어로 자극 접촉피부염(irritant conatct dermatitis)으로 분류한답니다.

 

[1] 원인

침독 (자극 접촉피부염)의 원인은 바로 반복적인 침묻힘(과도한 습기)과 건조입니다.

 

침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타액이고, 피부에 그다지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데 왜그럴까요?

피부의 현미경적 미세 구조 (각질층 stratum corneum) - Reference: Curr Treat Options Allergy 2020: 7; 390–402.

 

위의 그림을 보시면, 결국 우리 피부는 기름막! (지질층)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맨 왼쪽>

가장 표면에 위치한 최외각 피부를 각질층(stratum corneum)이라고 하며, 1차 방어벽입니다.  

 

가운데> 
각질층을 더 확대해보면, 각질세포(직사각형)와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지질 성분(베이지색)이 보입니다. 

 

맨 오른쪽>

이제 지질성분(lipids)를 더 확대해보면, 다양한 3대 지질 (유리지방산,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가 보입니다.

 

이러한 피부의 가장 바깥 구조는, 외부 병원균이나 화학물질에 대항하여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1차 방어벽 역할(barrier function)'을 합니다.

 

지속적으로 침 같은 물기가 닿고서 씻겨 나갈 때 마다 기름막이 미세하게 조금씩 벗겨지며, 1차 방어벽이 조금씩 손상을 입습니다.

 

또한 물기가 닿고 난 이후에, 급속하게 건조가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의 지질층의 방어벽 기능이 취약해지게 됩니다.

 

또한 침이 닿은 부위를 계속 닦아주고, 손으로 만지는 등 '물리적 마찰'이,

 

침묻힘과 뒤따르는 건조에 의해 취약해진 피부 방어벽을 추가적으로 더 손상시킵니다.

 

 

[2] 치료

치료는 흔히 외용 도포제인 '비판텐' '프로토픽 연고' 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1) 비판텐 (주성분: 덱스판테놀, dexpanthenol, vitamin B5 전구체)

 

비판텐은 비타민이 주성분인 비스테로이드 연고로서, 전 연령(영아 초기부터)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장점:  -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
          - 안전성 입증! (부작용은 거의 전무합니다.)
          - 피부의 방어벽 기능을 강화 (비타민B5의 효능) + 피부 코팅 기능 (표면 기름막 보충) 

 

단점: 우유빛깔의 다소 찐득한 연고. 발림성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님.

 

보통, 물로 한번 환부를 세척하고 물기를 닦아준 다음에 연고를 바르면 제일 좋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씻지 않고 바로 도포하여도 됩니다)

 

하루 1-2회가 도포 횟수로 권고되지만, 침을 하루 종일 달고사는 아이의 경우, 

 

입가를 씻어준 뒤에 하루 3-5회까지도 자주 발라줘도 괜찮습니다. 

 

비판텐, 소아의 기저귀 발진 크림으로 유명하죠? 주성분은 비타민B5의 전구체인 dexpanthenol 입니다. 포동포동한 엉덩이 모양이 대표적인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농담)

 

 

(2) 프로토픽 (주성분: 타크로리무스, tacrolimus, 비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원래 소아의 아토피피부염에 FDA 허가를 받은 외용제입니다.

 

강도가 매우 순하며,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이도 피부의 염증 (붉고 거친 성상)을 가라앉히는 

 

"항염증 작용 (염증 감소시키는, anti-inflammatory effect)"이 있습니다. 

 

  장점: 피부의 항염증 효과 (anti-inflammatory effect)

           

  단점: 매우 끈적끈적함 (바셀린 함유되어, 힘을 꽉 줘서 짜야 겨우 찔끔 나옵니다)

           바른 부위 (국소적인)의 화끈거림 (=> 냉장 보관 후 사용하면 덜함)
           심한 피부염에는 잘 안듣습니다 (매우 순한, 약한 연고이므로)

           처방받으려면 의사 처방이 필요. 

 

공식적으로 만 2세 이상에서 사용이 허가되어 있지만, 이론상으로 침투력이 매우 낮으며,

 

문제가 있는 피부에만 흡수되므로, 생후 2개월 이상 영아에서 소량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획기적인 치료제, 프로토픽 - 기존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들은 모두 '스테로이드'를 포함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토픽은 스테로이드가 없이도,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보입니다.

 

프로토픽 0.03% 연고 - 소아(2세 이상)에서는 0.03% 연고를 사용하며, 성인에서는 0.1% 연고를 사용합니다. 생후 2개월 이상에서도 의사의 결정 아래에 처방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안전한 연고입니다.

 

이상으로 침독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전문적인 내용 및 상세 치료 계획은, 의사와 상담 후에 결정하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당신이 내일을 맞이합니다. 당신이, 곧 내일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Youm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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