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굉장히 흔한 두피질환, 두피 지루성 피부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두피 지루성 피부염의 정체 & 임상적인 증상
지루성 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은
기름기가 많은 지성 피부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란색 각질을 동반하며 붉게 보이는 피부염을 가리킵니다.
어떤 병원균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보통 피부에서 스스로 염증 반응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보통 피부과에서 말하는 지루 피부염은 얼굴의 이마나 코/입주변에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지만,
그 외에도 피지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라면 (두피!) 어느 곳이라도 발생 가능합니다!
*흔한 발생 부위: 얼굴 (이마, 코입주름), 두피, 등/가슴
지루성 피부염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i) 가려움증 (itching, pruritus)
(ii) 기름기 많은 피부, 노란 각질, 비듬 (dandruff)
(iii) 두피의 붉은기, 분홍기, 홍반 (erythema)
(iv) 오돌토돌한 병변 (papule), 피딱지, 줄까짐 (excoriations)
사실 지루성 피부염이 두피에 심하면, 머리카락이 빠져서 탈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요!
지루성 피부염에서 탈모는 극히 드문 현상으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인 대다수의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가적으로 탈모 증상을 겪는 분들은,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셔서 비슷하게 보이는 다른 피부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2] 원인, 악화인자
엄밀히 말해서, 아직까지도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유명한 악화인자들이 잘 알려져있습니다.
(i) 스트레스 : e.g. 큰 시험이나 면접 대비하는 날, 수능 대비하는 고3 학생
(ii) 신체 피로감 : e.g. 전날 밤을 샜을 때, 불면증, 회식자리, 폭주/과음
(iii) 여름철, 겨울철: e.g. 습도 변화가 극심할 때, 건조함이 심할 때
(iv) 지성 피부: e.g. 평소에 기름기가 많은 번질번질한 피부
(v) Malassezia species (우리 피부에 항상 서식하는 상재 곰팡이): 양이 급격히 많아지거나, 세부 종류의 비율이 변할 때
(v) 뇌신경질환, 유전질환: e.g. 파킨슨병 (Parkinson's disease),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스'와 '신체 피로감(피곤함)'
-> 이것을 생활 속에서 잘 관리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 ^^
[3] 치료 (주로 약물치료)
(1) 항히스타민제
- 두피 지루성피부염이 아주 경미한(mild) 경우에는,
손으로 긁는 행동만 줄여도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우리 신경이 가려움증을 덜 느끼도록 도와주는
항히스타민제가 지루성 피부염에는 자주 활용이 됩니다.
(2) 항진균 샴푸 (곰팡이 억제 샴푸)
- 아까도 말씀드린 malassezia라는 곰팡이가 지루성 피부염에서 중요했었는데요,
이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샴푸를 사용하면, 증상이 많이 개선됨이 입증되었습니다.
- 이러한 항진균 샴푸에는 대표적으로 노비프록스 (성분명: ciclopirox), 니조랄 (성분명: ketoconazole)이
있습니다.
- 약용 샴푸는 아래 사용법을 잘 따라주시는 것이 효과를 보시는데 중요합니다.
'머리에 바른 후 감아서 거품을 낸 다음, 바로 씻지 마시고 5분을 기다렸다 씻어주세요!'
(3) 스테로이드 물약/샴푸
-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물약이나 샴푸도 심한 지루성 피부염에 사용되곤 합니다.
아무래도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있는 약성분 이므로, 의사와 상의 후에 처방을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피부에 생기는 스테로이드 부작용: 작은 뾰루지(소모낭염), 표피위축, 탈색반응)
- 하지만, 두피의 피부는 우리 신체 중에서 가장 두꺼운 부위 중 하나이므로,
다른 부위보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따라서, 혹시라도 치료반응이 떨어지거나, 지루피부염 조절이 안되는 것 같다면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물약이나 샴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 지루피부염도 피부에 생기는 염증 (습진, 또는 피부염)의 일종이므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특수 효과를 갖는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두피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에 활용되는 항생제가 바로 미노신(minocin)입니다.
- 항생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 이상 연속복용이 필요하며,
아무래도 전신을 순환하는 약제이다보니, 담당 의사와 충분한 문진, 상의을 거친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권고됩니다.
- 용법: 50mg 하루 2회 복용, 1-2주 정도
- 중요 고려 사항: 12세 이상에서만 가능 (치아착색 문제) / 기본적인 약물대사에 문제가 없는 상태 확인 (간질환, 신장질환)
- 불편감: 위장장애, 속불편감 (보통 다량의 물과 함께, 공복이 아닌 '식후' 복용을 권장. 위보호제와 같이 처방하기도)
이상 지루성 피부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O ㅡ O!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Youmarrow~
'[ⅲ] 피부 질환 & 시술, 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손, 발 포진 - 한포진 (급성 손발 습진)의 원인과 치료 (0) | 2022.07.20 |
|---|---|
| 손,발 사마귀 (verruca vulgaris, wart) 피부질환의 치료 Part 2. (레이저, 주사요법) (0) | 2022.07.17 |
| 아크리프(Aklief) - "등드름의 해결사", 4세대 비타민 A (Tifarotene) 크림 (0) | 2022.07.02 |
| 원숭이두창(Monkeypox, Orthopoxvirus) - 전파 경로 및 위험성 (0) | 2022.06.29 |
| 피부 묘기증 - 두드러기의 일종, 원인 & 치료 (0) | 2022.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