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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피부 질환 & 시술, 치료

대상 포진, 통증성 바이러스 피부 질환 - 특성, 원인, 응급 상황 Part 1.

by 흰줄박이물돼지 2022. 7. 22.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아픈 통증으로 유명한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따끔따끔 찌르듯이 아픈 통증으로 유명한 대상포진! 포도송이 같은 작은 물집들이 군데군데 퍼져 있습니다. 원인은 바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이하 VZV)라는 병원균이 피부를 감염시킬 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모식도. 흔히 약어로 VZV라고 불리는데, 태어나서 처음 걸렸을 때 '수두'를 일으키고, 이때부터 VZV는 우리 신경 곳곳에서 숨어서 동면상태(잠복기)로 들어갑니다. 나중에 면역력이 저하되는 특정 시점에서 다시 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이죠! 출처: https://microbeonline.com/varicella-zoster-virus-chicken-pox-and-shingles/

중요한 것은!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 사람의 몸속에 이미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태어나서 처음 VZV 병원균에 감염되면, 수두로 나타나면서 온몸에 딱지가 지는 가려운 병변이 됩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 수두(varicella)를 앓고 회복된 뒤에, VZV 병원균은 힘을 잃고 온 몸의 신경 곳곳에서 잠복하며,

 

나중에 다시 활성화될 때를 기다립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조건에서 VZV 바이러스가 깊은 동면에서 깨어나 재활성화되는 것일까요?

 

<원인 & 악화인자>

1. 원인: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 VZV)의 재활성화 

   - 원래 신경절 속에서 동면을 취하고 있었던 VZV 병원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는 척수 후근 신경절(dorsal-root ganglion)이라는 곳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적절한 타이밍이 되면 재활성화되어, 신경 경로를 따라 피부에서 엄청난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바로 새빨간 피부발진과 물집, 그리고 날카로운 신경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출처: N Engl J Med 2007; 356:1338-1343 DOI: 10.1056/NEJMct066061)

 

2. 악화 인자 - 면역 저하 (immunosuppression) : VZV 병원체의 재활성화 조건

 

(1) 항암화학요법 (항암치료, 항암제)

(2)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받은 경우 (예: 류마티스 내과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받으시는 분들)

(3) 장기이식 받으신 분들
    - 장기이식을 받으시면 면역억제제 (cyclosporine, methotrexate, azathioprine, tacrolimus..) 들을 

     필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취약하십니다.

(4) 고령, 노화 (중년 이후)

   - 아무래도 연세가 들면 누구나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보통 50세 이후부터
     대상포진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5) 극심한 스트레스나 신체 피로감 

   - 여러 날 밤을 새셨다거나, 상심이 큰 일로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때

 

 3. 피부 병변의 모양 (임상 양상)

 

대상포진은 보통 3 단계의 변화를 겪습니다.

 

1단계: 통증을 동반한 붉고 오돌토돌한 병변 

2단계: 지도 모양 (띠를 두른 듯한 모양)의 군집성 물집

3단계: 어두운 보라빛 또는 갈색 딱지가 생기면서, 파인 상처가 남음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피부 발진 모양 (2단계). 군집성 물집. 작은 물집들이 무리를 지어 섬을 만들며, 그 주위로 붉고 평평한 색변화가 동반됩니다.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지도모양 또는 띠를 두른 듯한 모양으로 분포하는 대상포진의 모습. VZV 병원체는 신경절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우리 몸의 피부 체절(dermatome)을 따라, 마치 수건을 두른듯이, 지도를 그리면서 분포합니다. 대상포진을 진단할 때에도, 사실 경험이 많은 의사는 이러한 분포와 물집의 모양만 봐도 다소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거나, 항바이러스제로 제대로된 치료만 받는다면 대부분 피부는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가 안되거나 광범위하게 심한 물집 반응이 생기는 경우, 수개월 지속되는 파인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3.-1 임상 증상

 

(1) 신경성 통증 - '송곳으로 찌르는 날카로운 양상' 또는 '칼로 베이는'

(2) 잔물집, 큰물집

(3) 붉은 발진 (홍반)

(4) 안면 근육 마비** (귀 주변을 침범한 특수한 경우)

(5) 시력 저하** (눈가 & 코 주변을 침범한 특수한 경우)

 

 

4. 대상포진과 관련된 응급 상황**

 

사실 대상포진은, 인근 병원 (내과, 피부과 등)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만 잘 복용한다면,

 

대부분 응급실을 갈 필요가 없이 수일 내에 호전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대상포진 중에서도 특수한 종류들은 '응급 상황'에 속하여,

 

아래와 같은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들이 생긴다면, 응급실을 꼭 방문하셔야 합니다.

 

[1] 눈가 & 코 주변 침범

 

이러한 경우를, herpes zoster ophthalmicus라고 부르며,

 

각막을 침범하여 심한 손상을 주면, 추후에 시력을 저하시키거나 안구 불편감을 오래 남기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중추 신경 5번의 제1번, 안신경 (Cranial nerve V1, ophthalmic nerve)을 침범한 대상포진의 모습. 특별히 눈가(윗눈꺼풀)를 침범한 물집의 병변이 있다면, 항바이러스제 복용 이후에도 안과 검진을 하여 시력 및 안구에 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출처: https://www.aao.org/eyenet/article/herpes-zoster-ophthalmicus-pearls)

 

[2] 귀 주변 침범

 

이러한 경우를, Herpes zoster oticus라고 부르며,

 

귀를 통해서 연결된 안면 신경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얼굴 표정을 짓거나 턱근육을 움직이는 힘이 떨어지는 후유증 들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귓바퀴 내부를 침범한 대상포진. 이러할 경우,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서 안면신경에 영향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처: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111/j.1610-0387.2012.07894.x)

 

오늘도 건승하시길 바라며,

 

다음번에는 '대상포진의 치료편'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기쁨을 유지하시고 행복을 위해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Youm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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